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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17 18:13
학문의 양심발언을 막는 비정규직 대학강사제도
 글쓴이 : 투쟁본부
조회 : 745  
학문의 양심발언을 막는 비정규직 대학강사제도 [18] 주소복사 조회 2350 11.08.17 10:06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547881&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guerrillafrequency (yeo***)

주소복사 조회 2350 11.08.17 10:06 즐겨찾기요즘마이피플트위터싸이월드more페이스북미투데이비정규직 고용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청고용, 계약직 등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실태는 노동현장에서의 인권탄압과 근로기준의 비준수, 그리고 경쟁적인 인간멸시와 속으로 곪아가는 조직사회의 병태로 나타난다.



비정규직의 문제는 단지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고 해고와 구조조정을 통하여 막다른 골목에 몰릴수 있는 정규직 근로자들에게도 무언의 압박이 되며, 노동을 유일한 '상품'으로 제공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경쟁적으로 깍아내려 거시적인 국가의 시장경제상황을 장기적으로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수도 있는 전국민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 비정규직의 문제는 고용과 실질소득, 그리고 시장경기의 문제뿐 아니라 이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치관과 윤리, 학문의 양심의 영역에 있어서도 역시 커다란 폐해를 만들고 있다.



얼마전 서울에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지하철에서 두 노부부를 만난 일이 있다.그들의 목에는 대학강사의 교원지위 회복을 위한 1인시위의 피켓이 걸려있었고, 본인은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다 그분들에게 말을 걸게 되었다. 그분들은 김동애-김영곤 님 부부로 그 당시 1450일째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던 분들이었다.



( 그분들의 얼마전 뉴스를 잠시 링크 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한곳을 보는 노부부의 의연한 낙관

-국회 앞에서 1271일간 ‘대학강사 교원 지위 확보’ 위해 천막농성하는 김영곤·김동애씨 부부의 낮지만 승리하는 삶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159.html



김동애-김영곤 씨 부부, 전국대학강사 노동조합 결성

http://stip.tistory.com/333                                     )



지하철에서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깨우친 바는우리 사회가 양심의 목소리를 잃어버리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다.



대학에서 각 분야의 전문학문을 가르치는 교수들, 학자의 양심과 품위를 걸고 학생들에게 한국의 미래를 위한 자양분을 나누어 주어야할 학자들이 아래에서는 비정규직 강사자리에 인간이라기에도 민망한 비천한 삶을 이어가며 미래를 위해 부당한 현실을 감내해야 하고, 위에서는 겨우 얻은 보직의 연명과 그 조악한 헤게모니때문에 양심을 닫고, 입을 닫으며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침묵해야 하는, 그런 시스템 속에 살고 있으며

그런 부조리가  지금 한국사회의 대학문화라는 것이다.



그러한 스승들의 침묵과 방조는 일반 민중들에게 윤리보다는 이익을, 우리 보다는 나 자신만을 위한 얄팍한 이기심의 풍조로서 사회가 병드는 슬픈 현실을 선사할 뿐이다.

그리고 서민들의 삶에서는 재벌의 이익이 자신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계급배반의 어이없는 행위들이 강요되는 기막힌 현실을 낳는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못하고 그가 받는 고등교육이 한 주체로서의 양심과 각성을 일깨우는 것이 아닌 그저 고등기술자로서, 거대자본주의의 소모품으로서 인간을 전락시키는 이 비정하고 뻔뻔한 사회의 단면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 면이 분명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겪는 그 폭등의 등록금 문제에 침묵할수밖에 없는 현실이나 자기 자신의 보신만이 일생의 숙제가 되는 이 등신같은 현실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파탄나는 사회와 경제에도, 국가재정에도

바른말을 함부로 하지 못하고, 그런 바른말에 가혹한 댓가를 치르면서도 적극적인 우군이 없어 외로이 존재해야 하는 몇몇의 양심들의 삶의 모습들도  결국엔 오랜 세월 학문과 양심의 전당이 되어야 할 대학의 교수문화가 저열해진 탓이 아니라고는 말을 못할것이다.

  

그 대학들을 재벌들이 인수하여 사회의 윤리와 양심, 그리고 차세대의 창의를 일구어낼 "인문학"을 '효율성'의 이름으로 말살하고, 그저 하나의 기술교육과 취업교육으로서만 기능하게 하는 대학 구조조정의  천박한 행태는 한국사회의 고등교육의 양심을 자본의 논리앞에서 철저히 파괴하는 작태가 아닐수 없다.

  

이들의 싸움이 사람들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보이고, 그들의 이해관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여

1450일이 넘도록 그들이 외로운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그리 밝다고 할수  없다  



창의와 인간에 대한 노력이 모자라 아이폰에 추월당하고, 소프트웨어와 sns의 마인드가 모자라 구글과 ms가 핸드폰회사를 인수하는 지경에 다다라서는 급하게 인재를 구하고,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하려 해봐야 소용없는 일인데  

이 현실을 잘 생각해보면 학자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연구, 창의적인 인재의 발굴과 인간을 인간으로 존중하여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학문의 예의를 져버린 그간의 작태가 빚은 결과라는 것을 알수 있다.

  

정치적인 양심발언의 경우에는 더하다 지금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교수라고 하는 사람들의 지위는 어떠한가.제대로 안정된 교수의 지위를 갖고 있는 이는 드물다.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순간 연구비의 지원이 끊기고 그로부터 학자의 생명도 쇠잔해간다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선 교수들의 침묵이 강요되는 현실,그러한 것들이 그들에게 수학하는 학생들의 등신같은 세태를 만든 현실들은 학자들의 양심이 보호받지 못하는 천박한 한국식 재벌편향의 자본주의에 원인이 있다.



비정규직 강사가 목을 매는 사건들이 하나의 이슈로 지나가는 순간에도 그러한 현실들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성찰해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들이 양심의 목소리를 소중히 보호하고,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나라의 미래가 바른 길로 가는데에 학자들의 기여가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하는것은

어찌보면 지금 한국사회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중 하나일 것이다.

  

비정규직의 문제가 시민들의 삶에 미치는 악영향도 가혹한데, 심지어 학자들의 양심에까지 칼을 대는 미친 사회라면 그러한 결과로 지어진 이러한 경제와 사회 파탄의 결과들이 앞으로 다가올 현실들이라면 우리는 지금 이 지점에 서서 중요한 현실들을 똑바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