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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05:31
기혼 서울대학원생 70% ‘학업·연구 경력 단절 상태’
 글쓴이 : 투쟁본부
조회 : 386  

기혼 서울대학원생 70% ‘학업·연구 경력 단절 상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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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0 06:05:00 수정 2014-10-20 06:37:26

결혼을 한 서울대 대학원생의 70%가 학업이나 연구 경력이 단절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혼자에 대한 학교 측의 배려가 전무한 탓으로, 학술 연구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대부모학생회 맘인스누가 지난 7월 26~31일 엿새간 기혼 대학원생 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출산·육아 등으로 가정을 돌보느라 학업·연구 활동을 포기했다가 재개한 비율은 32.2%(19명)에 그쳤다.

기혼 대학원생 3명 중 2명(67.8%·40명)은 학업·연구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모두 학업·연구 활동을 재개할 의향은 있었지만 대부분 가정생활 및 학비 조달 문제 등으로 재개시기를 잡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의 학사 규정이 가정과 학업·연구 양립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대학원생이 전체의 78.0%(46명)로 이들에 대한 학교측의 배려가 거의 없음을 반영했다 .

이와 함께 학업·연구 경력 단절 기간은 '9개월 초과 1년 이하'가 20.3%(12명)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라고 밝힌 응답자가 18.6%(11명)였고, '1년 초과 1년6개월 이하'와 '1년6개월 이상 2년 이하'도 각각 11.9%(7명)나 됐다.

가정 생활로 인해 2년 넘게 경력이 끊긴 경험이 있다고 호소한 대학원생도 전체의 5.1%(3명)나 됐다.

경력 단절의 직접적 원인(복수응답)으로 '임신과 출산'(89.13%)이 1위로 꼽혔다. '자녀 돌봄'과 '학비 조달의 어려움'이라는 응답은 각각 65.2%, 23.9%이었다.

기혼 대학원생들은 또 스스로 주 수입원을 갖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유가 학업 및 연구경력을 쉽게 이어가지 못하는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주된 소득원은 전체 59명 중 19명(32.2%)이 '가족·친지의 지원금'이라고 답했다.

'프로젝트 인건비'라는 인원 수는 13명(22.0%)이었고, '시간강사'(17.0%·10명)나 '과외'(5.08%·3명)로 충당한다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아예 아무런 소득없이 은행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밝힌 대학원생도 3명(5.08%)이나 됐다.

또한 가정과 학업·연구를 병행하면서 미혼자나 자녀가 없는 기혼자와의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느껴본 적 있다고 밝힌 비율은 94.9%(56명)로 집계됐다.

학업·연구를 계속하면서 가정에 전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93.2%(55명)에 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기혼 대학원생들은 부모 학생을 바라보는 교수와 동료 학생들의 인식이 '비우호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전체의 88.1%(52명)가 가정과 학업·연구를 양립하는 자신에 대한 교수들의 태도가 우호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동료 학생들의 인식이 비우호적이다'고 느낀다는 비율(81.4%·48명) 보다 높다.

캠퍼스에 학업·연구 활동과 자녀 보육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비율은 89.8%(53명)에 달했고, 현재 1개뿐인 모유 수유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94.9%(56명)나 됐다.

한편 서울대에는 현재 총 2500여 명의 기혼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맘인스누 서정원 대표는 "부모 대학생원들의 경력 단절은 서울대를 넘어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라면서 "이들의 임신·출산·양육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목영준 위원장은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의 경우 근로자성이 인정되기 어려워 노동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육기본법 및 고등교육법의 일부 개정만으로도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부모 대학원생들의 학업과 육아 이중과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